회원님께,

운이 좋았어요. 코로나 백신이 다시 대량 공급된 첫날 잔여 백신을 접종했거든요. 저뿐 아니라 제 주변에 요즘 잔여 백신을 맞은 분들이 많아요. 저는 딱히 부작용은 없었어요. 주사를 맞은 곳에서 아주 약간의 근육통 정도만 있더군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다른 모든 이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셔서 모두 곧 백신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힘내서 조금 만 더 버텨 보도록 해요. 올해 ESC의 송년 모임은 다시 모두 모여 왁자지껄 재밌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군부의 폭력에 반대하는 4월 ESC 성명 발표 후, 우리 회원들의 소중한 성금을 모아서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 사업회”에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가 오래전 제정을 권고한 ‘차별금지법제정’을 청원하는 10만인 서명이 현재 진행되고 있어요(https://equalityact.kr/).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모든 이가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우리 ESC회원 모두가 서명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이어서 ESC의 어른이 실험실 탐험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합니다. 그리고, 네트워크위원회가 과학문화위원회와 함께 기획한 ESC-Live 시즌 #5가 “낭만살롱”의 이름으로 6월 2일부터 7월 말까지 격주 수요일 밤 9시에 열립니다. 우리 ESC의 강점 중 하나인 다양성을 잘 엿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 이전에 이번 정부의 과학기술관련 공약과 성취를 살펴보는 열린정책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것도 알립니다. 열정위의 토론회에는 ESC 회원이라면 누구나 함께 참여하실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의 활발한 의견 제시를 기대합니다. “ESC 올해의 과학 뉴스 10”을 우리 ESC의 지향을 반영해 선정하는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알려드립니다. 민일 님이 위원장을 맡아주시기로 했어요. 또, 강수 님의 제안으로 ESC의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나가는 노력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플랫폼 구축, 그리고 과학뉴스 선정 등에 우리 ESC의 다양한 분야의 많은 회원이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ESC가 함께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ESC의 그동안의 활동을 널리 알려주시고 주변에 회원 가입도 부탁드려 주세요.

올 6월은 ESC 창립 5주년이 되는 때입니다. 5년 전, ESC가 창립할 때의 벅찬 가슴과 두근거림을 지금도 저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5주년 행사는 이놈의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오프라인으로 모일 수는 없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네트워크 위원회가 우리 ESC의 5주년을 축하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궁금하시죠? 곧 알려드릴께요.

완연한 여름, 7월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2021년 6월 1일

ESC 대표 김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