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학생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ESC 청년위원회 위원장 강범창 입니다.

지난 정기총회 때, 우리 단체의 재정 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는데요. 설립 당시 대비 설정한 최소 자본금이 1천만원 정도 잠식된 상황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는 설립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다각도에서 공익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지출이 많이 발생한 것과, 사무국 인력의 인건비도 그에 따라서 함께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사무원 없이 사무국장이 홀로 근무하는등 긴축 중이지만 인건비·퇴직금조차도 충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소한의 현상유지를 위해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무국장 급여나 사무실 임대료등 고정 지출비는 더 이상 줄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과학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올해 들어 이제 막 첫 삽을 뜬 상황이고,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회와 집행위에서는 당분간 긴축 운영을 하면서 전 회원 대상으로 회비 증액 캠페인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청년위원장으로서 학생회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어려운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학생회비 하한선의 인상입니다. 이것을 추친하려는 배경은 위에서 어느정도 설명드렸지만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상을 한다면 얼마나 인상할 지에 대해서도 의견수렴을 해야하고, 그 인상액에 따라서 얼마나 재정상황을 개선 할 수 있는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학생회비 하한선의 인상을 제안드리게 된 배경을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재정상태는 상당한 위기인데 비해서, 현행 학생회비가 일반회비에 비해 하한선이 너무 낮습니다. 지금 하한선이 일반회원은 일만원, 학생회원은 1천원입니다. 학생회비가 일반회비 하한선의 10% 입니다.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학회들을 참고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는 화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ACS(미국화학회)의 연회비는 일반회원이 USD 175, 대학원생 회원이 USD 87.5, 학부생 회원이 USD 29 입니다. 대한화학회 연회비는 일반 7만원 학생 5만원 입니다. 1/5~2/3 정도에서 학생회비를 책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단체들은 몇십년간 꾸준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 재정이 튼튼한 단체들 입니다. 그런 단체들에 비해서 학생회비 하한선이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 단체는 여러 곳에서 학생들에게 비용 혜택을 많이 줍니다. 예를 들어 '트래블펀드' 라는 제도는 ESC 행사에서 학생회원들의 교통비를 보조해 줍니다. 또한 행사에 따르기는 하나 많은 경우 일반회원 대비 적은 참가비를 받습니다. 학생회원 교류를 위해서 '개강토로회' 같은 사업들에 따로 예산을 배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정책들은 ESC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정신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회비의 증액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재무이사 권영균 님, 총무이사 김찬현 님과 현 재정상태와 회비수입 현황을 보면서 논의를 하였습니다. 영균님께서 인상액에 따른 재정 개선폭을 시뮬레이션 해 주셨는데요. 여러 인상액에 관하여 시뮬레이션을 했고, 최종적으로 3천원과 5천원 두 안을 가지고 설문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이 두가지 안은, 첫번째 배경에서 나온 것 처럼 다른 단체들의 학생회비와 비교해도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상이 재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재정은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회원수는 지금을 유지한다는 가정을 두도록 해보겠습니다. 학생회비 하한선을 3천원으로 올린다면, 연평균 적자액(16-19년 3.5년간 일천만원 ~ 연간 대략 삼백만원) 정도의 수입이 늘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이상 자본금을 잠식하지 않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하한선을 5천원으로 올릴 경우에는, 연간 회계 적자를 막는 수준을 넘어서 그동안 쌓인 적자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회원이 연평균 10%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더 많은 회비 수입으로, 더 좋은 사업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상근 인력도 더 보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응답을 부탁드립니다.

설문 기한은 2020년 4월 23일 목요일 23시 59분 까지입니다.

ESC 청년위원회 위원장 강범창 드림